삼국시대에도 된장·간장·청국장? 고구려·백제·신라의 ‘장(醬)’ 문화 쉽게 알아보기
1. 삼국시대 장(醬)의 역사적 기록
삼국시대에는 이미 콩을 주재료로 한 발효식품이 널리 쓰였습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년), 궁중에서 “장(醬)을 만들어 올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삼국유사』에도 절에서 스님들이 장을 담가 먹었다는 내용이 보입니다.
이러한 기록들은 삼국 모두에서 콩 장이 국가적, 일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식재료였음을 보여줍니다.
- 고구려: 안악3호분 벽화 등 고분 유적에서 장독대가 그려짐
- 백제: 일본에 전해진 된장 문화의 기원이 백제라는 학설
- 신라: 궁중 뿐 아니라 사찰 등에서도 장이 필수 재료
2. 삼국의 대표 장과 만드는 방법
된장: 콩을 삶아 으깬 후 메주로 만들어 발효시키는 방식은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소금과 함께 장독에 숙성해 다양한 요리에 사용했습니다.
간장: 된장과 같은 원리로 만드나, 발효 후 윗물을 떠서 간장으로 사용했습니다. 국, 찜, 장아찌 등 다양한 음식에 기본 간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청국장: 고구려·백제 일부 지역에서는 콩을 삶아 띄운 청국장류도 만들어 먹었습니다. 단백질 보충, 장 건강에 좋은 전통 발효식품입니다.
3. 장 문화가 남긴 유산과 현대적 의미
삼국시대 장 문화는 오랜 시간 한국인의 식생활 근간이었습니다. 장은 단순한 음식 재료를 넘어 공동체 문화, 나눔, 효(孝) 등 우리 고유의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메주를 쑤고 장을 담그는 풍습은 우리 전통을 지키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 Q1. 삼국시대 장은 지금 먹는 된장과 많이 달랐나요?
A. 제조 방법은 유사했지만, 현대처럼 다양한 재료와 위생적인 도구가 없었기에 맛이나 질감에서 차이가 있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원리는 거의 동일합니다. - Q2. 왜 콩 장이 발달했나요?
A. 콩은 한반도의 주곡 중 하나였고, 귀중한 단백질 공급원이었습니다. 발효를 통해 저장성과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었습니다. - Q3. 삼국시대 장 문화가 일본에 영향을 미쳤나요?
A. 일부 학자들은 백제를 통해 된장 문화가 일본에 전해졌다고 봅니다. 일본 ‘미소’도 한반도의 장 문화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마무리: 삼국시대 장 문화, 지금 우리의 밥상까지!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장(醬) 문화는 우리의 건강과 전통을 지키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오늘 한 끼의 된장국, 간장 반찬 속에도 그 오랜 시간이 담겨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보세요.
참고문헌/출처
- 『삼국사기』, 『삼국유사』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농촌진흥청, 전통장류의 역사
- 김태영(2022), <한국 전통 장류의 기원과 발전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