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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0원과 10000원의 차이, 가격표 심리와 소비자 행동의 비밀

by 스낵냥 2025. 7. 31.

가격표 심리: 9,900원과 10,000원의 엄청난 차이

쇼핑을 하다 보면 ‘9,900원’, ‘19,800원’, ‘29,900원’처럼 100원, 200원만 덜 붙인 가격표를 자주 보게 됩니다. 이른바 ‘매직 프라이스’, ‘짠테크 가격’ 또는 ‘꺾인 가격(ending price)’이라 불리는 이 전략은 전 세계 수많은 매장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100원 차이일 뿐인데, 왜 이렇게 큰 효과가 날까요? 10,000원과 9,900원은 소비자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9,900원이 주는 첫인상, “더 싸 보인다!”

사람들은 가격표를 볼 때 숫자의 전체값이 아니라 ‘첫 글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왼쪽 숫자 효과(Left Digit Effect)’라고 부르는데, 10,000원은 1만 원대, 9,900원은 9천 원대로 인식됩니다.
불과 100원 차이지만, 뇌는 두 가격을 ‘만 원대’와 ‘9천 원대’라는 완전히 다른 범주로 받아들이죠. 실제 실험에서도 “9,900원” 상품이 “10,000원”보다 더 저렴하다고 느끼고, 실제 구매율도 더 높다는 결과가 많습니다.

100원이 주는 심리적 마법, 앵커링과 기대감

이런 가격 설정은 소비자가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산다”는 만족감을 주기 위해 고안된 마케팅 전략입니다. 가격이 ‘딱 떨어지는’ 숫자보다 ‘끝이 900원, 990원’처럼 애매한 숫자일 때, 소비자들은 ‘뭔가 할인을 받은 느낌’ 또는 ‘판매자가 최대한 낮췄구나’라는 인식을 하게 됩니다.
이는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와도 관련이 있는데, 정가보다 약간 낮춘 가격이 기준점 역할을 하면서 “이득을 봤다”는 심리를 자극합니다.

구매 결정에 미치는 실제 영향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샵 등에서 이런 전략은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9,900원에 팔리는 티셔츠와 10,000원에 팔리는 티셔츠가 있다면, 소비자는 두 상품이 품질·기능이 같더라도 9,900원짜리에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천 원 미만”이라는 심리적 경계선을 지키면서, 실제로는 단돈 100원 차이임에도 더 큰 가성비를 느끼는 것이죠.

판매자의 마케팅 전략

이처럼 “9,900원” “19,800원” “99,000원”처럼 가격을 절묘하게 조정하는 것은 전통적이면서도 가장 강력한 가격 마케팅 중 하나입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쿠폰, 적립금과 연계해 “9,900원에서 추가 10% 할인!” 같은 식으로 소비자 심리를 더욱 자극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10,000원대 가격 상품보다 9,900원대 상품이 더 빨리 품절되는 경우도 많죠.

현명한 소비를 위한 팁

  • 실제 가격 차이가 얼마인지 냉정하게 계산해보는 습관
  • ‘가격대 구간’이 아니라 실제 지출액과 필요성에 집중
  • 적립금/쿠폰 등 추가 혜택이 진짜 합리적인지 점검

“9,900원 vs 10,000원”의 100원 차이는 소비자의 합리적 이성보다 심리적 만족감과 구매 결정을 좌우하는 강력한 요인입니다.
가격표 숫자 하나에 휘둘리는 소비자가 아닌, 진짜 필요한 가치에 집중하는 현명한 소비 습관을 가져보세요!